일상

텃밭 가꾸는 방법

2021. 1.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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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키워서 직접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지방자치에서 주말농장의 형식으로 도시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매년 초(1~2월)에 관련 자치단체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신청하는 방법으로 텃밭을 약 1년간 운영할 수 있다.

텃밭을 분양받았으면, 텃밭을 가꾸기 위해서는 작물의 재배시기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작물을 심고 키우고 수확하는 시기를 알아야 적당한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키우고 싶은 작물을 구할 수 없을 때는 어떤 작물을 심어야 되는지, 또는 여러 작물을 섞어서 심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종법과 견종법이라는 어쩌면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을지도 모르는 농사법을 아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밭을 기준으로 할 때, 보통은 작물을 심는 두둑(= 이랑이라고도 한다)과 일을 할 때 통로나 물의 배수를 위해서 고랑을 만든다. 

작물을 두둑(= 이랑)에 심는 방법을 농종법이라고 하며, 고랑에 작물을 기르는 것을 견종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공부했다면, 견종법은 조선 후기에 널리 알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전에는 이랑과 고랑을 만들지 않고 평평한 땅에 직접 작물을 기르는 만종법도 있는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말농장의 형식으로 분양받은 텃밭을 만종법으로 운영하는 것을 대부분 보게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랑에 작물을 심으면, 주위보다 높기 때문에 비가 올 때나 물을 줄 때, 물이 고랑으로 바로 흘러가 고랑보다는 더 건조할 것이며, 바람이 분다면 작물이 고랑에  있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채광이 견종법에 비해 더 나을 수 있다.

반면에 견종법으로 고랑에 작물을 심으면 이랑에 심은 작물과는 반대로 습도도 높을 수 있고, 바람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견종법과 농종법은 만종법에 비해서 장점이 많은 데, 그 이유는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통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잡초를 뽑고 농작물을 관리하기 쉬우며, 또한 배수나 바람의 통로가 될 수 있기에 작물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 중에 주말농장을 분양받아서 텃밭을 운영할 때는 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견종법보다는 농종법이 적절해 보인다. 견종법은 위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보통은 겨울에 자라는 작물, 즉 보리, 밀 등을 키울 때 많이 쓰던 방법으로 주말농장 텃밭은 이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농종법이 더 나을 것이다.

이렇게 고랑과 이랑을 만들고 나서 섞어짓기를 할 수 있다.

섞어짓기란 텃밭에 여러 가지 채소를 한꺼번에 심는 것으로, 이것을 할 때는 섞어짓기 좋은 작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섞어짓기를 하면 좋을 작물의 예와 피해야할 작물은 다음과 같다.

-감자는 콩, 옥수수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오이와 피망은 피한다.
-고추는 들깨, 배추와 함께 심으면 좋다.
-당근은 상추, 양파, 토마토와 함께 심으면 좋다.
-딸기는 콩과 부추는 피한다.
-마늘은 토마토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가지나 콩류는 피한다.
-무는 당근, 상추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파는 피한다.
-시금치는 파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양배추, 무는 피한다.
-옥수수는 감자, 콩, 오이와 함께 심으면 좋다.
-토마토는 땅콩, 부추, 당근, 양파, 오이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감자는 피한다.
-수박은 옥수수, 대파와 함께 심으면 좋다.
-브로콜리는 상추, 오이, 양파, 감자와 함께 심으면 좋지만, 해바라기는 피한다.

텃밭을 분양받지 못했더라도 옥상이나 햇빛이 잘 드는 공터 등이 있으면, 상자 등의 용기로 텃밭을 대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자로 작물을 키울 때는 바닥에 물이 빠지는 구멍이 있어야 하고, 하루에 5시간 이상 햇빛이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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